[인사미술공간] 반쯤 열린 방 Half-opened Door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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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사미술공간 댓글 0건 조회 8,923회 작성일 16-11-18 15:10
작가명 반쯤 열린 방 Half-opened Door/김민주, 김지연, 박호은
전시기간 2016-11-11 ~ 2016-12-10
초대일시 2016년 11월 11일 오후 6시
휴관일 매주 일요일, 월요일
전시장소명 인사미술공간
[인사미술공간] 《반쯤 열린 방 / Half-opened Door》전시 안내


초대일시 / 2016_1111_금요일_06:00pm
참여작가 / 김민주, 김지연, 박호은

주최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관 / 인사미술공간,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일요일, 월요일 휴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사미술공간
Insa Art Space of the Arts Council Korea
서울 종로구 창덕궁길 89(원서동 90번지)
Tel. +82.2.760.4722
www.insaartspace.or.kr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작년까지 진행된 ‘차세대예술인력육성 지원사업(AYAF)’과‘뮤지컬, 오페라 창작아카데미’ 사업을 통합 및 개편하여 올해부터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아카데미는 문학, 시각예술, 연극, 무용, 음악, 오페라, 무대기술, 창작기획 분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만 35세 이하 차세대 예술가들이 참여하여 창작 연구와 작품 제작을 진행한다. 인사미술공간은 이러한 아카데미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시각예술분야 작가인 김민주, 김지연, 박호은으로 구성된 성과보고전 <반쯤 열린 방>을 개최한다. 본 전시는 회화, 소리, 설치 등 서로 다른 매체를 통해 독자적인 작업영역을 구축해 온 작가 3인의 그룹전이다. 세 명의 작가들은 인사미술공간 세 개의 층을 각각 하나씩 활용하여 1년의 아카데미 기간 동안 새롭게 제작한 신작을 공간별 특성에 맞춰진 실험적인 디스플레이 방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작가들의 기존 작업에 익숙했던 관객들에게는 작업의 내용적, 형식적 스펙트럼이 확장된 새로운 작업을 선보이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한다.


김민주 <사유산수> 장지에 먹과 채색, 53x45 cm, 2016


1층에 선보이는 김민주의 회화작업은 그 동안 작가의 고유한 작업방식인 ‘한지에 먹과 채색을 활용한 평면작업’이다. 작가는 화폭 안에서 현실과 상상의 공간이 접목된 이상적 자연을 표현하거나 서로 다른 시공간과 그 역할들이 경계를 허물고 모호해지는 장면을 연출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유의 표현방식’에 집중하여 하나의 작업이 탄생하기까지의 사유의 과정, 선택의 지점 등 작업의 결말에 이르는 무수한 사유의 여정을 화첩이나 병풍, 천장에 매달린 그림 등 보다 리듬감 있는 공간구성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박호은 폴리프로필렌 박스, 세단된 백지, LED 투광등, 2016
박호은 유리 시험관, 촛농, 스테인리스 거울, 2016

지하 1층에 선보이는 박호은의 사물과 설치 작업들은 기존의 작업들을 전시로 구현하고 새로운 창작물을 고안해내는 과정에서 부딪힌 여러 문제들의 근본적 원인을 ‘무기력’에서 발견하여, 그 심리적 풍경을 텍스트, 사물설치, 빛 등을 매개해 보여준다. 작가는 그 동안 ‘언어의 비협조적 매개’와 언어의 역할에 천착하여 그것의 불완전성과 작용에 대한 작업을 지속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도 ‘언어’를 매개하여 ‘무기력’의 상황에서 마주했던 작업의 여러 구성요소들을 공간의 설치 방식 자체에서도 은유적으로 드러나도록 연출할 예정이다.


김지연, 1017 dawn, birdcast live streaming, 2016


2층에는 김지연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앞선 두 작가 모두 이번 전시에 출품할 작업의 근원 혹은 창작물의 설치 유형을 지극히 내밀한 개인의 경험과 외부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한 탐색에서 이끌어낸다고 할 때, 소리환경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소리 설치, 오디오 스트리밍 작업을 지속적으로 구현해 온 작가 김지연이 선보이는 작업들도 개인의 내밀한 경험을 그 바탕으로 하고 있다. 즉, 외부의 보이지 않는 존재이면서도 인간의 내면에 영향을 미치는 기후와 같은 자연현상, 그리고 서로 다른 시공간의 환경이 불러일으키는 소리의 지각변동을 하루 동안의 타임 라인 위에 재구성하여 여섯 개의 스피커로 재현한다. 그리고 이는 비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등으로 재생되어 ‘시각적 악보’로 기능한다. 그리고 여기에 드로잉이나 오브제 설치를 함께 병행하여 소리의 근원에 대한 힌트를 제시한다.

전시명 <반쯤 열린 방>은 작업들이 모두 내면과 외부의 한계를 벗어나 외부 ‘존재자’들에 대한 일종의 ‘마주함’과 ‘수용’이라는 측면에서 ‘열림’의 제스처를 취하고 있고, 각자의 작업들 안에서 내외부의 경계를 와해하고자 하는 시도가 고유의 예술적 실천들로 나타난다는 데서 파생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태도가 아니라 일종의 출발점으로 이제 막 움직이며 변화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전체적인 전시명을 갖추게 되었다. <반쯤 열린 방>은 이렇듯 세 명의 작업이 서로의 독자성과 특별함에 힘을 실어주는 각각의 매체를 통해 서로 다른 세 개의 반쯤 열린 방에서 어떻게 소통의 욕구를 갈망하고 타인과의 실질적 소통을 이끌어내는지 실험하는 장소로 기능할 것이다.


□ 전시 연계 부대 프로그램

[라이브스트리밍 퍼포먼스]
내용: 오후에서 저녁으로 경과하는 일몰시간에 맞춰 제주의 실시간 소리를 전시장으로 소환하고 작가 자신은 송출자이자 청취자로 네트워크를 통해 존재를 드러낸다.
참여작가: 김지연
장소: 인사미술공간 2층
일시: 2016년 11월 26일(토) 오후 6시

[작가와의 대화]
참여작가: 김민주, 김지연, 박호은
장소: 인사미술공간 3층
일시: 2016년 12월 3일(토) 오후 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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